177 장

레이니는 라일라부터 짚었다. 빈센트의 표정이 꿈쩍도 하지 않자, 이번엔 케이트, 그다음엔 내털리로 넘어갔다.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알겠어, 포기. 그냥 말해 줘, 빈스.”

빈센트는 계속 도로만 바라보았다. 알파 킬리언을 향한 여동생의 가망 없는 짝사랑을 끝내는 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면, 그걸로 됐다.

“이름은 에이라야. 알파 킬리언은 그 여자를 유리로 빚은 사람처럼 다루고, 그 무리에 속한 사람들도 모두 그를 그대로 따라 그녀를 귀하게 대해.”

그 정도면 그림이 충분히 그려졌을 터였다. 알파 킬리언 스털링처럼 냉혈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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